감가상각(Depreciation)은 차량 가치가 시간에 따라 떨어지는 현상이다. 모든 차에 일어나는 일이지만, EV는 휘발유차와 다른 곡선을 그린다. 이를 이해하면 신차·중고차 결정과 보유 기간 설계에 도움이 된다.
일반 휘발유차의 감가 곡선
휘발유차는 비교적 일정한 곡선을 그린다. 출고 후 1년에 15~20% 떨어지고, 그 후 매년 8~12%씩 떨어진다. 5년 차에 출고가의 50% 부근, 10년 차에 25% 부근이 일반적이다.
EV의 감가 곡선이 다른 이유
EV는 다음 변수들이 추가로 작용한다.
- 보조금 효과 — 신차에는 1,000만 원 안팎 보조금 적용, 중고에는 0. 1년 차 매물이 신차 출고가에서 보조금만큼 차이 나는 것이 출발점.
- 배터리 보증 잔여 — 8년 16만km 보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줄어드는 무형 자산.
- SOH 불확실성 — 같은 km라도 SOH로 차이 나는 차들이 시장에 섞여 있어 가격 산정이 어려움.
- 기술 노후화 — 새 모델의 거리·충전 속도가 빠르게 좋아져, 구형의 매력이 빨리 줄어듦.
EV의 감가 단계
- 1년 차 — 보조금 차감으로 신차 대비 25~30% 떨어짐. 가장 큰 단계.
- 2~3년 차 — 매년 8~10% 추가 하락. 시장에서 안정된 시세 형성.
- 4~7년 차 — 매년 7~9% 하락. SOH 불확실성으로 매물별 변동 큼.
- 8년 차 (보증 종료) — 한 번 더 큰 폭 하락. 배터리 잠재 비용 반영.
- 9년 차 이후 — 시장 가치가 거의 바닥. 일부 매물은 폐차 가치 수준.
차종별 감가 차이
같은 EV도 차종에 따라 감가가 다르다.
- 인기 차종 (모델 Y, 아이오닉 5/6, EV6) — 평균보다 느린 감가
- 틈새 차종 (포르쉐 타이칸, 일부 수입 EV) — 시장 좁아 감가 빠름
- 대형 EV (EV9, 모델 X) — 차량가 커서 절대 금액 감가도 큼
- 구형 EV (BMW i3, 닛산 리프) — 모델 단종 후 빠른 감가
감가에 대한 전략
- 장기 보유 의사라면 신차 — 감가는 신차→1년 차가 가장 크지만 그 후로 둔화. 5~7년 보유 시 평준화.
- 2~3년 보유 의사라면 1~2년 차 중고 — 가장 큰 감가 구간을 전 차주가 부담
- 인기 차종 선택 — 동일 보유 기간에 더 작은 감가
핵심 정리
EV 감가 = 보조금 효과로 1년 차 큰 하락, 보증 종료 시점에 한 번 더 하락. 인기 차종은 평균보다 느림. 보유 기간 설계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