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State of Health, 잔존 용량)는 출고 시점의 배터리 용량을 100%로 봤을 때, 현재 사용 가능한 용량의 비율이다. 84kWh 배터리가 SOH 92%면 현재 약 77kWh를 쓸 수 있다는 뜻이며, 주행거리도 같은 비율로 짧아진다. 외관·연식·km로는 알 수 없는 EV의 진짜 상태를 SOH가 말해준다.
SOH는 어떻게 계산되나
SOH는 측정이 아니라 추정이다. BMS가 매 충전 사이클마다 셀 전압·온도·내부 저항·실제 들어간 에너지량을 종합해 누적 노화를 계산한다. 이 추정치가 OBD 단자로 진단 장비를 연결했을 때 표시되는 SOH 수치다. 차량 디스플레이에 직접 표시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서비스 센터·정비소·일부 동호회 모임에서 점검할 수 있다.
일반적 SOH 곡선
| 기간 | 일반적 SOH | 특징 |
|---|---|---|
| 1년 차 | 96~99% | 거의 새 차 수준 |
| 3년 차 | 92~96% | 일반적 사용 |
| 5년 차 | 88~93% | 본인 차 거리 손실 체감 시작 |
| 8년 차 | 82~88% | 보증 종료 시점, 추가 노화 본격화 |
| 10년 차 | 75~85% | 중고 시장에서 가격 격차 큼 |
SOH를 결정하는 요인
- 충전 사이클 횟수 — 누적 SOC 변화량이 누적될수록 노화. 1,500~2,000사이클 이후 SOH 80% 부근.
- SOC 운용 폭 — 매일 0~100%보다 20~80%가 화학적 부담 적음.
- 온도 — 한여름 직사광선 아래·한겨울 영하 노출이 잦으면 노화 빠름.
- 급속 충전 빈도 — 매일 급속만 쓰면 5년 후 SOH 5%포인트 추가 하락.
- 방치 SOC — 100% 또는 0%로 장기 방치는 가장 가혹한 조건.
중고 EV에서 SOH가 결정 변수인 이유
휘발유차는 외관·시운전·정비 이력으로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EV는 다르다. 같은 1년 차·같은 km라도 SOH 95%와 SOH 85%는 다른 차다. 5년 후 한 번 충전 거리가 30km 이상 차이 날 수 있다.
중고 EV 매수 전 SOH 점검은 필수다. 매물 안내에 SOH가 명시되지 않았다면 점검 가능 여부를 먼저 묻고, 점검할 수 없는 매물은 가격이 아무리 좋아도 신중해야 한다.
SOH가 너무 떨어졌을 때
대부분 EV는 8년 16만km 보증을 받는다. 이 기간 안에 SOH 70% 이하로 떨어지면 제조사 보증으로 배터리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차종마다 기준 다름). 보증 종료 후 SOH 60% 이하로 떨어진 차는 주행거리가 인증치의 60% 수준에 그쳐 실용성이 떨어지는 시점이다. 이때부터 자비 교체(1,500~3,000만 원) 또는 폐차 결정이 등장한다.